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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_출산 육아 이야기

신생아 젖병 거부 극복 <1/3>_젖병 거부 증상, 젖병 교체-9개 써보고 헤겐 젖병으로 결정

by 루이스루이스 2020. 5. 16.

 안녕하세요 쥬니아빠입니다.

 

 오늘은 아기 젖병 거부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아기가 먹는 것을 거부한 다는 것은 낳기 전까지는 상상도 해본 적 없던 일입니다. 매슬로우가 정의한 인간 욕구의 가장 원초적인 1단계 "식욕", 모든 동물들이 다른 것은 다 참아도 못참는 "식욕", 이렇게 모든 생물들의 본능의 최 선두에 있는 "먹는 욕구"를 제끼고 식음을 전폐한다? 저로서는 차마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일이 쥬니에게서 일어났습니다. 요로 감염으로 인한 입원을 겪고, 이제 좀 건강하게 잘 자라겠거니 하며 기대하는 와중에 정말 청천 벽력같은 일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치맥으로 친해진 사이이고, 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도 먹는 코스였습니다. 그만큼 먹는 것을 좋아하고 아무거나 다 잘 먹었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먹기는 잘먹을꺼야 라고 항상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모든 육아 아이템과 상황은 애 by 애 입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은 특정 젖병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아이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임을 말씀드립니다.)

 

혼합 수유로 시작한 쥬니

 쥬니가 태어난 뒤, 모유 수유든, 분유든, 혼합 수유든 이 모든 결정에 대해서는 와이프가 결정했고, 일체 의견을 내비친 적이 없습니다. 와이프의 몸이기 때문에 혹시나 말한마디가 부담과 강요가 될까봐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음만은 완모를 하고싶어하는 와이프였으나, 재왕절개 이후 바로 모유가 아이가 필요한 만큼 나오지 않아, 부득이하게 병원과 조리원에서 분유로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혼합수유로 가게 되었습니다.

 혼합 수유를 하면서 젖병은 <그린맘>과 <더블하트>입니다. 두 젖병 모두 입문템으로 많은 아기들이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는요, 쥬니 또한 어떠한 거부감도 없이 두 젖병을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젖병 2개를 병행한 이유는,

 ① 조리원에서 그린맘으로 수유를 했고, 아이가 별 탈 없이 잘 받아들였고,

 ② 이로 인해 다른 젖병을 쓰기 전 연착륙을 위해 그린맘과 섞어서 병행하였습니다.

 ③ 더블하트를 선택한 이유는, 많은 블로그와 주변에서 입문으로 괜찮다고 추천 받았기 때문입니다.

 

 

젖병 거부로 인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더블하트와 그린맘 젖병

 

 사실 말이 혼합수유지, 메인 식사는 분유로 하였고, 모유는 간식 개념이었습니다. 아이의 면역 증진을 위해, 완모는 못하더라도 혼합수유로 적어도 100일까지는 모유를 먹이리라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갑작스런 젖병 거부, 증상과 대처 방법은?

처음 젖병을 거부한 날, 젖병 거부라 생각하지 못하다.

 아이가 태어난지 60일정도가 지난 어느날, 젖병으로 분유를 먹을 때마다 이상하게 우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는 소리는 (히이잉~흐어엉) 이런 소리입니다. 그냥 기분이 좋지 않은가 보다 하고 가볍게 넘어갔으나, 어느 순간부터 젖꼭지를 밀어내고 울기 시작합니다. 우리 부부는 이것이 "젖병 거부"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컨디션이 좋지 않은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젖병을 계속 밀어넣었습니다.

 처음 우리의 생각은 "젖꼭지를 다음 단계로 바꿔야 되나보다 였습니다." 어자피 그린맘 젖병 1단계는 용량이 140ml밖에 되지 않고, 더블하트를 계속 쓰면서 다음 단계로 젖꼭지를 바꿔보았습니다. 그러나 젖병 거부는 하루 2~3차례씩 지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 때문인지 더 심하게 거부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어느날 쥬니가 자지러지게 울면서 젖병을 밀어내고 물지도 않습니다. 그제서야 젖병 거부를 검색해 보게 되고 쥬니같은 케이스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두 혼동의 시기, 완모냐 단유냐 그것이 문제다.

 젖병 거부 전에는 한텀에 적어야 80ml, 많으면 120ml까지 먹었던 쥬니가, 30ml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젖병 거부 전에는 하루 에 700~800ml는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수유 전 턱받이만 해도, 분유 타임이라는 것을 알아차려서 울음도 멈추던 아이였습니다.

 

젖병 거부 전 쥬니 수유 일일 통계
젖병 거부중인 쥬니 수유 일일 통계

 

 

 그러던 쥬니가, 젖병을 입에 대기만 해도 찡찡 대기

시작합니다. 알아보니 신생아 유두 혼동의 시기가 왔다고 하네요. 유두 혼동의 시기가 오면, 아이는 젖병과 모유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쥬니는 모유를 택했고, 그에 따라 젖병을 거부하게 된 것이지요.  아이가 선택한 만큼, 우리도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완모를 할 것인가? vs. "단유를 할 것인가?

 

 참 어려운 선택입니다. 그러나 2가지 이유로 단유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① 요로 감염으로 쥬니가 병원 입원 했을 때, 제 때 유축/모유수유를 못해서 모유량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② 모유수유는 남편의 도움이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평일 낮에 도와주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모유를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어서 할수 있는데까지는 유축을 해서라도 먹이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문제는 모유를 선택한 쥬니는 직수가 아니면 모든 것을 거부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싸움이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젖병 거부 증상/빈도 및 그 순간의 대처 방안 정리

 ▷ 증상 및 빈도

  - 입에 물기도 전에 턱받이만 해도 젖병을 물게될 것을 알고 울기 시작함

  - 입에 젖병을 넣으면 빨기 본능으로 일단 물고 난 다음 흐느낌

  - 1~2회 빨고 바로 입을 벌리고 뱉으면서 자지러지게 움

  - 모든 텀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1일 8~9회 수유 중 2~3회 발생하며 주로 늦은 오후~저녁시간에 심함

우리가 시도했던 대처방안

  - 2회 이상 시도 후 안될 경우 수유를 포기하고 달래줌

  - 조금 달래고 바로 먹일 경우 다시 심하게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다음 텀까지 아무것도 못 먹이고 기다림

  - 혹시나 아이가 하품을 하며 졸려할 경우 졸면서 먹을 수 있음. 졸려한다 싶으면 바로 젖병을 물림

 

계속되는 젖병 교체, 9개의 젖병 샘플러를 완성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그린맘, 더블하트 젖병은 쥬니가 계속 거부하기 때문에 다른 젖병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른 육아 블로그도 보면서 하나하나 사서 시도해보고 거부당하고, 다시 사서 해보다 보니 9가지 젖병의 샘플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간 쥬니에게 시도했던 젖병

 

시도했던 젖병 브랜드를 설명 드리면, 왼쪽부터 ① 그린맘, ② 더블하트,  ③ 스펙트라, ④ 아벤트, ⑤ 닥터브라운, ⑥ 누크, ⑦ 유피스,  ⑧유미,  ⑨ 헤겐 입니다. 각 젖병의 비교 후기는 추후 육아템 리뷰에서 하겠습니다.

 

 젖병 교체도 쉬운일이 아니였습니다. 먼저 탄 분유가 있는 젖병을 거부하면, 다른 젖병을 준비하여 바로 다시 담아 시도를 하는데, 솔직히 3~4개씩 다시 시도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였습니다. 결국 첫 젖병이 실패로 끝나면 그 다음 젖병도 거부할 확율이 높기 때문에 매 텀 새로운 젖병으로 시도해 보고 체크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쥬니가 100%의 확율로 젖병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또 어떤 텀에는 잘 먹기 때문에, 이게 텀 때문인지 젖병 때문인지 검증하는데만 1주가 소요되었습니다.

 

 결국 1주간 시도해본 결과 헤겐 젖병을 쥬니가 제일 덜 거부하는 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어떤 젖병이 아이에게 맞는지는 아이들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시도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헤겐 젖병

 

 

 

그나마 헤겐 젖병은 무는 쥬니

 

헤겐젖병의 장점은 가장 모유에 가까운 모양으로 아이에게 젖병을 거부하는 아이들도 거부감이 덜하다고 하며, 실제로도 제일 나았습니다. 다만, 모유에 가깝다는 것이지 완전히 모유 수유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거부가 심한날은 뭐든 거부한 다는 점은 인지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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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젖병 거부 과정에서 우리 부부는 매일 매일이 전쟁 같았고, 사진상으로 살이 빠진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상했습니다. 이제 갓 태어난 아이가 살 빠져 보인다는 것만큼 부모를 속상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매일을 눈물로 지새며, 오늘은 먹을까, 이번 텀은 먹을까 노심초사하다가, 이렇게 그래도 젖병을 정하고, 앞으로 어찌 할지 방향을 정하게 되니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했습니다.

 

 이렇게 헤겐으로 정하고 단유 마사지를 위해 오케타니를 알아보았습니다. 단유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우리 부부는 또다른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후 극복과정과 오케타니 등에 대한 이야기는 2편에서 작성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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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젖병 거부 극복 <2/3>_ 단유 결심 → 완모로 변경 with 오케타니 DMC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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