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망 시, 김정은 등장 시, 생사여부와 관계없이 개미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FEAT. 경협주 vs. 방산주

 

 

CNN발 소문의 시작, 걷잡을 수 없는 확대 재생산

김정은 사망설이 처음 돌기 시작한 것은 2020. 4. 21 CNN 발 위독하다는 속보가 시작이었습니다. 시작은 엄밀히 말해서 사망설이 아니라, 위독설 혹은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설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CNN발 보도를 기점으로 확인되지 않은 찌라시, 그리고 익명의 대북 정보통 등을 통한 정치권의 발언 등을 통해 이슈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갔습니다.

 

 

https://edition.cnn.com/2020/04/20/politics/kim-jong-un-north-korea/index.html

US monitoring intelligence that North Korean leader is in grave danger after surgery

https://edition.cnn.com/2020/04/21/us/five-things-april-21-trnd/index.html

5 things to know for April 21: Coronavirus, immigration, oil, North Korea, Israel

지금도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연휴 내내 나오는 좋지 않은 소식들 때문에 연휴임에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실 것 같습니다. 그럼 당일 상황부터 정리 한번 해보겠습니다.

 

가슴 철렁한 개미 (100% 현금 보유자, 인버스 보유자 빼고)

 코로나19 사태이후 저점을 찍은 코스닥과 코스피는 지속 순항을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입했떤 투자자 분들 중, 아직 익절할 때가 아니라고 느끼고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계셨던 분들은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며, 1~2차 익절 후 재진입했던 분들은 정말 "내가 왜그랬을까" 라는 후회가 살짝 밀려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증시가 하도 오르길래, 단기 고점으로 생각하고 W 반등의 첫번째 봉우리 일거라는 기대감에 일부를 인버스에 넣고, 계속 물타기를 시도하던 중에, 이날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행여나 추가하락을 기대하지 않고 탈출했던 것이 참으로 다행인 하루였습니다

 

이날 첫번째로 주목할 수밖에 없던 것은 방산주였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정말 순식간에 방산주들이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장주인 빅텍은 장중 아래와 같이 잠시 상한가 까지 갔었으나 종가는 23%대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방산주의 상승 포인트는 주로 북한에 대한 "불확실성" 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북한 뿐만 아니라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당 산업군에 대한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주식입니다.

 

이로 인해 빅텍 등 방산주의 주주 게시판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거나, 정세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축포를 쏘아올리며 소리를 지릅니다.

 

 

 

 4/21 당일, 빅텍은 상한가를 끝까지 지키지는 못했으나, 최종적으로는 23%의 상승을 이루어냈죠,

 정말 놀랍게도 이후에도 방산주들이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코스닥 코스피도 동반 상승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통 방산주의 경우 인버스와 같이 움직이는 형태를 보여주는데, 지수와 같이가는 모습은 다소 놀라운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4/21을 잘 견디신 분들은 계속해서 지수가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는 가운데, 좋은 결과들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주식거래가 되지 않는 연휴 동안 불안한 소식들이 자꾸 들려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527895

지성호 "김정은 지난 주말 사망.. 99% 확신" 주장

 

이런 불안한 뉴스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5/4 개장 전,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정말 저 일까지 발생한다면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2020년은 이제 5월인데 몇십년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들이 매월 발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방산주 VS. 경협주

북한 관련 이슈들이 생길 때마다 방산주와 경협주들이 상승율의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해당 테마에 갇힌 주는 기업의 펀더멘탈과 상관없는 등락을 남북정세에 따라 지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럼 경협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한번 보겠습니다.

머니투데이 4/27 기사 발췌 (기사 링크는 하단 참고)

 

www.n.news.naver.com/article/008/0004400889

남북 경협주는 위와 같으며, 협력 Agenda에 따라 그때그때 대장이 정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쨌든 어떤 논의라도 오고가게 된다면 해당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 종목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면 경협주 대부분이 전년비 큰폭 하락인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동기간 코스피는 4월 24일에 1,889.01 / 전년 동기간에는 2,201.03으로 약 -14.1% 동기간 코스닥은 4월 24일에 632.96 / 전년 동기간에는 757.82로 -16% 인 점을 감안하면 많이 빠지긴 한 것 같습니다.

 

위 자료는 각 테마주의 모든 종목들이 나열되어 있지는 않는 것 같아서, 제가 카카오주식에 저장한 개성공단 카테고리 주식들을 기반으로 설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개성공단 관련 주들이 있는데요, 이 중 인디에프의 차트를 한번 보겠습니다.

 

[인디에프 차트]

 

 

 

 약 1년간의 움직임을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최저가가 1000원 이하, 최고가는 4000원이 안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북 경협주의 주가는 보시는 것처럼 꾸준한 우상항이 아닌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결론은 오래 들고 있는 것 보다는, 적절히 싸다고 생각될 때 일정 비중 모으고, (아마 남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적절히 올랐다고 생각할 때 파는 것이,  (양국의 중요한 사람들이 만나는 날 혹은 그 약속이 정해지는 날) 좋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너무 뻔한 얘기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날, 예를 들어 미사일을 쏘거나, 갈등이 격화되어 경협주가 빠지고 있을 때 가격을 봐가면서 매집을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미사일을 쏜 뒤, 매수를 했는데 미사일을 한번 더 발사하는 경우에는 1차 도발 당시보다 당연히 경협주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적대적인 설전이 오간다던지, 미북관계의 악화로 이어진다던지 하는 경우에는 더욱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 방산주를 한번 같이 보겠습니다.

 

[방산주 대장 빅택 차트]

 

 

경협주와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인 횡보를 보여줍니다. 이 얘기는, 미사일을 쏘거나, 남북 관계에 이상 기류가 생긴 날 단 하루 혹은 2일정도 상승 후 그 상승분을 뱉어내는 모습이 반복되었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남북 평화의 모습이 보일때는 힘없이 하락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경협주와 방산주 모두, 상승모멘텀의 이슈가 발생하고 상승한 날은 절대 매수하지 않으시기를 빌며 결론을 내겠습니다.

 

남북 경협주와 방산주를 모두 관찰해보면 결론은.

1. 위기일때 평화를 대비 : 미사일 쏠때, 사망설이 유지될때 경협주에 관심을 갖는다.

2. 평화로울 때 위기를 대비 : 악수할 때, 사망설이 일축되며 등장할 때 방산주에 관심을 갖는다.

3. 영원한 평화와 영원한 위기는 없다. 이슈 발생 당일을 최고가라고 생각하고 매도한다. 매도한 금액으로 반대의 경우를 대비하고, 이후 더 오르더라도 배아파하지 말자.